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456억6000만달러, 수입은 6.1% 감소한 42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9월 무역수지는 3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면서 8개월째 불황형 흑자기조를 보였다. 누계 기준으로는 18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16억3900만달러) 대비 약 14% 줄었다.
다만 수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불황형 흑자를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7~8월간 계절적 요인 등으로 크게 감소했던 수출이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 일부 품목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일평균 수출액(20억8000만달러)은 1~8월 평균(19억8000만달러)을 상회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10%)가 기저효과와 갤럭시S III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출 확대로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석유제품(24%) 자동차부품(1.4%) 등을 기록한 반면 자동차(-5%) 철강(-9.1%) 선박(-50.6%) 등이었다.
주요 지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중동(17.8%)이 호조를 보였고 중국(1.1%)도 모처럼 증가했다. 중남미(-21.8%)와 일본(-12.6%)은 부진했다.
수입은 가스 등 일부 에너지 도입 감소와 수출 및 내수 부진에 따른 자본재ㆍ소비재 수입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6.1% 줄었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원유 (2.7%)및 석유제품(26.9%) 수입은 증가했으나 여타 에너지 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44.6%)가, 소비재는 쇠고기ㆍ돼지고기, 의류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아울러 국내업체의 생산 능력 증대, 국내부품의 활용률 증가, 휴대폰·가전 등 IT 제품 수입 감소 등도 수입이 줄어드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지경부 관계자는 “주요국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4분기에도 수출 여건의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무역금융 확대 및 수출 마케팅 지원 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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