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선 경제이슈 대결 어떻게 전개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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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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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1987년 민주화 이전 대선은 '독재 대 반독재' '조국근대화' '반공' '정권교체' '부정부패 해소' 등이 주된 이슈였다.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13·14대 대선에서도 경제이슈보다는 '1노 3김(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의 지역주의' '3당 통합 대 변절' 등 정치이슈가 대선전을 주도했다.

◆15대 '경제파탄 책임'…16대 '지역균형 발전'

역대 대선에서 경제이슈가 크게 부각됐던 것은 1997년 15대 대선 때다. 그해 12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직후 치러진 15대 대선에선 '경제파탄 책임론'이 크게 부각됐다.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후보는 경제위기 해결사를 자처하는 '준비된 대통령'론으로 대선을 치렀다.

김 후보는 당시 위기가 우리의 유동성 문제였지 세계경제 위기는 아니라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수출'이라는 돌파구로 불황 타개를 모색했고 IT(정보기술) 부문·벤처 육성론을 펴면서 경제정책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에 맞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3김 청산'으로 대응했지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16대 대선의 경우 최대 경제이슈는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내세운 '행정수도 건설'로 촉발된 지방균형발전론이다.

노 후보는 대선을 두 달여 앞둔 그해 9월 3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수도권 집중 억제와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충청권에 행정수도를 건설, 청와대와 중앙부처부터 옮겨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대전·충남지역의 땅값은 일제히 상승하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고 대선에서 충청권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17대 '경제살리기' 대 '평화경제'

17대 대선전에선 '경제성장'과 '평화경제'가 한판 대결을 벌였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일하는 경제전문가'를 표방하면서 고성장, 서민경제 회복, 기업활동 활성화 등을 내걸었다. 핵심은 연 7% 성장률, 10년내 4만달러 국민소득, 세계 7대 경제강국의 꿈을 이루자는 '747' 구상이었다. 4%의 잠재 성장률에 실천적 리더십을 더하면 3% 포인트가 추가되고, 10년내 4만달러 소득수준으로 올라서 7대 강국이 되면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외교,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통일의 기반도 구축된다는 논리였다.

이 후보는 특히 연 7% 이상의 성장을 이루면 매년 6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고 이럴 경우 새로 직장을 얻으려는 모든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강조한다.

이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이 후보의 경제 구상을 '정글 자본주의'로 규정하고 자신의 3대 경제 비전을 '정통 시장경제' '통합과 균형의 경제' '세계로 열린 평화경제' 등으로 정리했다. 큰 틀에서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중소기업 강국 건설, 중산층 복원, 남북경협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차별 없는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었다.

대선은 결국 '경제 살리기' 이슈를 선점한 이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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