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 부채 역대 최대 1000조 육박…산업계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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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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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국내 30대 재벌그룹의 총부채가 역대 최대인 1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산업계 내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재벌닷컴이 8일 총수가 있는 국내 30대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2011 회계연도 기준 재무현황(금융사 포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그룹의 부채총액은 994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재벌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37조9000억원에서 2010년 204조7000억원, 지난해 말 243조9000억원으로 2년 사이 무려 221조9000억원이 증가해 47.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2011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서 집계된 한국 중앙정부 부채 402조8000억원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 중 최근 2년간 부채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계열사인 극동건설과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로 그룹 전체가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웅진그룹이었다.

웅진그룹은 지난 2009년에서 지난해 말까지 차입금이 4조5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190%, 부채총액은 3조9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84.7% 급등했다. 웅진그룹은 부채비율 역시 지난 2009년 130%에서 지난해 말에는 217%까지 뛰었다.

CJ그룹은 웅진에 이어 두 번째로 부채총액 증가율이 높은 기업으로 나타났는데, CJ그룹의 부채총액은 2009년 6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1조1000억원을 기록, 2년 새 73.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LG(56.1%), 현대차(53.6%), 효성(52.7%), 미래에셋(52.6%), 롯데(50.6%) 등도 2년 사이 부채총액이 50% 이상 증가한 그룹으로 드러났다.

또 조사대상 그룹 가운데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던 동양그룹(885.5%)을 비롯해 동부(509.4%), 한화(473.3%) 미래에셋(394.0%), 한진(381.9%), 현대(359.5%), 금호(355.0%)그룹 등은 300%가 넘는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와 관련, 재벌닷컴은 30대 재벌그룹이 대형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과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유동성 확보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차입금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극동건설 인수로 그룹 전체의 위기를 초래한 웅진그룹과 같이 일부 그룹의 무리한 M&A가 산업계를 위기로 몰아넣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포함된 한 그룹 관계자는 "일반 제조기업과 부채비율의 성격이 다른 금융계열사가 포함된 그룹은 비금융계열사로만 이뤄진 그룹들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계산한 부채비율은 상대적으로 건전하다"고 일각의 우려에 대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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