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방송사 YLE에 따르면 올리 렌 통화 경제부문 집행위원은 지난 주말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정부와 협상에서 진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렌 위원은 “그리스 정당들이 긴축정책에 대해 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가 그리스 구제프로그램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성명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스 측도 트로이카와 협상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번주에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로티카 실무진 보고서가 완성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며 몇주 내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초일가 9일 그리스를 방문하는 것도 협상의 진전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해석됐다.
그리스 언론은 메르켈 총리의 방문이 개혁 정책 추진 등 압력을 받고 있는 그리스 정부에 손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메르켈 방문을 계기로 긴축 재정 뿐만 아니라 구제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메르켈의 그리스 방문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스 야당이 긴축조치에 반대하면서 공공 민간 노총이 메르켈 방문 당일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트로이카는 그리스에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 310억유로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추가 재정 감축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스 정부는 강력한 감축은 경기침체를 가속화한다며 감축 목표 시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스 통계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7.1%로 당초 예상(-6.9%) 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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