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수는 지난 1990년 102만 가구에서 지난해 436만 가구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는 홀로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오는 2035년에는 1~2인 가구 비율이 과반을 넘어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인 가구 급증은 증권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싱글족이 많이 찾는 편의점과 간편 가정식, 레저, 의료 서비스, 소형 전자제품 및 가구 등의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향후 1인 가구 증가 현상은 더욱 보편화 될 것"이라며 "투자 관점에서 이러한 사회 구조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청년층 1인 가구 수혜 종목으로는 편의점 등 소규모 판매업과 혼자사는 여성을 위한 보안시스템 서비스업, 소규모 구매가 많은 온라인쇼핑 관련업 등이 될 것"이라며 "경제력을 보유한 중년 싱글족을 위한 레저용품과 홀로 남은 노인층 대상의 원격의료장비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2분기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 27.7% 증가했다. GS리테일 편의점 점포수도 지난 2010년 말 5026개에서 지난해 말 6307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 주가는 지난해말 2만2000원대에서 이달 현재 3만3000원 대로 50% 이상 올랐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편의점과 슈퍼마켓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GS리테일은 국내 소비환경에서도 독보적인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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