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르포>국민은행 30~40代 직장인 중심 특화점포 가봤더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0-14 1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12일 오후 6시. 영업이 끝난 시간이지만 여전히 고객들을 위해 문을 연 은행이 있었다. 바로 서울 테헤란로의 KB국민은행 지점. 모든 은행이 문을 닫고 자동화기기만 작동시킬 시간이지만 이 은행은 여전히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직장인이 많은 테헤란로에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직장인 특화지점 1호를 지난달 10일 개점했다. 바쁜 직장인들이 퇴근 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특화 점포지만 은행 직원들은 물론 청원경찰들이 근무하는 모습은 일반 지점과 다르지 않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대기표였다. 종이 대기표가 아닌 스마트폰 처럼 생긴 기기가 대신 놓여 있었는데, 호출소음을 줄이고자 순번을 진동으로 알려주면서 동영상 기능까지 탑재된 '스타벨'이다.

스타벨을 들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고객들은 태블릿PC, 노트북 등이 설치된 쉼터 공간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고객 호출소음을 줄이고자 순번을 진동으로 알려주며 동영상 기능이 탑재된 스타벨.

5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이 점포는 원스톱으로 고객을 상대했다. 입금·대출·외환 등 모든 업무를 한 직원에게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혜련 국민은행 과장은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뽑힌 직원이고, 그만큼 교육도 철저히 이뤄졌다"며 "직원들 대부분 프라이빗뱅킹(PB) 수준의 상담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12시에 출근하기 때문에 점심 먹는 시간도 따로 필요하지 않아 고객들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에 단 한 대 있는 통장자동발행기도 이 지점에 설치돼 있다. 개발비 1억원이 든 이 기기는 단순 통장이월을 하려는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여주고, 은행 직원들의 업무도 수월하게 해준다.

고객 뿐 아니라 직원들도 오전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업무에 만족하고 있다. 김 과장은 "아침에 자녀들을 돌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타은행도 이 지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종종 방문한다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조원진 국민은행 부지점장은 "이젠 은행 문을 열고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은행이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설 때"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