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남수단 이태석 신부 기념 의과대학병원 설립과 모잠비크 도로,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건설 등에 사용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에서 아프리카 대표단과 ‘KOAFEC 액션플랜 2013/2014’를 채택함으로써 아프리카 지원방안을 구체화했다.
액션플랜에는 △사회기반시설 구축 △정보통신 △인적자원개발 △농촌개발 녹색성장 △경제발전경험공유(KSP)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37개 협력사업으로 구성됐다. 총 지원규모는 5억9000억달러다.
액션플랜은 한국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출연한 신탁기금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KSP 등 대(對) 아프리카 지원방안을 총괄한 최초의 종합 계획이다.
인프라ㆍ자원개발 분야에는 3억6978만 달러가 투입된다. 남수단 이태석 신부 기념 의과대학병원, 모잠비크 남풀라-나메틸-모마 도로, 에티오피아 모조-아와사 고속도로 등 11개 사업이 대상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선 베넹 전자정부 인프라구축, 인적자원개발 부문에선 르완다 국립대학교 확충, 농촌개발에는 케냐 농업현대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10개 KSP 사업에 대해서는 1189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모잠비크 마푸토시 폐기물 처리장 4500만달러 등 2개 녹색성장 사업에도 4533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경제협력사업 서명식에서는 액션플랜을 지원하는데 쓰이는 KOAFEC 신탁기금에 2013~2014년 15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우간다ㆍ탄자니아 등과 아프리카의 교육시설 개보수, 상수도 인프라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총 2건에 대한 7680만 달러 규모의 EDCF 차관제공계약을 체결했다.
박 장관과 케냐ㆍ에티오피아ㆍ우간다ㆍ콩고민주공화국ㆍ수단 재무부장관은 양자면담을 통해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도 논의했다.
아프리카 장관들은 박 장관에게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양측은 이날 ‘KOAFEC 공동선언문’ 발표에서 경제성장의 과실이 일부에게만 돌아가면서 생긴 불평등이 사회 통합을 헤치고 아프리카의 성장잠재력을 훼손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우리 측은 “아프리카의 포용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과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실천해 아프리카의 진정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표단은 “한국은 빈곤과 인프라 미비 등 아프리카와 비슷한 여건에서 성장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조화롭게 달성했다”며 한-아프리카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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