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는 지난 15일 실시한 대선 관련 정례.기획조사에서 각종 대선 관련 여론조사가 지지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묻는 질문에 응답자 50.8%(매우 큰 영향을 미침 15.1%, 어느 정도 영향 미침 35.7%)는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42.3%는 ‘영향을 미치지 않음’(영향을 미치지 않음 34.8%,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음 7.5%)이라고 응답했으며, 6.9%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을 여성(53.1%)이 남성(48.3%) 보다 4.8%포인트 많이 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남성(47.8%)이 여성(36.9%)보다 10.9%포인트 응답률이 높았다. ‘잘 모름’은 남성 3.9%, 여성 10.0%였다. 남성보다 여성이 지지후보 선택 과정에서 대선 관련 여론조사의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영향을 미침’에 50대(59.0%)와 60대 이상(55.7%)에서 응답이 많았고 30대(47.7%), 20대(46.5%), 40대(45.8%) 응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영향을 미치지 않음’에선 20대 (51.3%)와 40대(50.6%)의 응답률이 높았으며 60대 이상(28.1%)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 ‘영향을 미침‘(60.1%) 응답이 가장 많았고, ‘영향을 미치지 않음’(35.4%)도 가장 적게 나왔다. 전라권은 ‘잘 모름’ 답변이 11.7%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많았다.
조사를 실시한 모노리서치의 김송미 선임연구원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대선 지지후보 선택에서 여론조사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었다”며 “젊은 층은 인터넷과 SNS 등 여러 가지 통로로 다양한 정보를 얻기 때문에 여론조사는 정보 취득의 한 부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는 해당 후보 지지자들의 결집 또는 무당층의 밴드웨건 효과(편승 효과)를 불러일으킬 개연성이 있다”며 “여론조사는 통계학이 인정하는 오차범위 내에서 여론의 동향을 살펴보는 유용한 도구이고,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른 조사방식과 기법으로 결과에서도 각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302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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