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 업체 세메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국내 반도체 설비업체인 세크론(대표 이재경), 지이에스 등과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크론은 반도체 후공정 설비기업이다. 지이에스는 반도체설비 개조 전문업체로, 모두 삼성전자의 자회사다.
합병은 3개 기업 중 매출·자산·인력 규모가 가장 큰 세메스가 세크론과 지이에스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새로 출범하는 회사 사명도 세메스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사는 다음달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승인하고 내년 1월 통합 출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3사 합병을 반도체 장비불황에 따른 장비업계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대형 반도체·디스플레이업체들이 투자를 연기하면서 장비업계 실적악화가 심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불황이 지속되면서 내년부터는 장비업체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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