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항만공사가 국토해양위원회 박상은 새누리당(중·동·옹진)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계약한 공사 규모는 118건에 금액으로 총 2883억여 원.
이 기간 인천업체가 수주한 공사수는 92건으로 타지업체 26건에 비해 비교적 많다. 그렇지만 실제 계약금은 인천이 평균 14억여 원으로 타지역의 60억여 원과 비교했을 때 4.2배나 차이가 난다.
이를 전체적 평균 계약금으로 따지면 2.5배에 이른다. 문제는 상당수의 덩치가 큰 공사를 인천이 아닌 대형건설사 등 외부기업이 싹쓸이 한다는 점이다.
인천항만공사의 공사별 수주 현황을 보면 2008년 12월 인천북항 항로 준설공사는 쌍용건설(주)이 따냈다. 또 2009년 4월에 나온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하부공축조공사 1공구와 2공구는 각각 현대건설(주), 삼성물산(주) 몫으로 돌아갔다. 이들의 개별 계약금액은 모두 300억원 안팎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향토업체들은 다양한 공사에 참여하고서도, 낮은 계약단가로 지속적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박 의원은 "공공기관이 겉으로만 지역을 위하는 것처럼 건수를 늘려서는 안된다"며 "진심으로 지역발전과 기업을 도울 수 있도록 큰 공사에 참여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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