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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감> 원자력문화재단, 블로그 관리용역에 5억7천만원 '퍼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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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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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국민을 상대로 원자력의 안전성 등을 홍보하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퍼주기 식' 방만 경영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한표 의원(경남 거제)에 따르면 원자력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블로그 ‘에너지 플래닛’의 관리를 업체에 용역하면서 용역비용으로 현재까지 약 5억 7000만원을 집행하는 등, 자체 처리 가능한 업무까지 상당수 용역에 의존, 출연금을 낭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단 측은 2008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에너지 플래닛’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관리를 외부 업체에 위탁, 지금까지 총 5억 6973만원을 관리 용역비로 집행했다. 블로그 내용이 상당수 언론 기사를 퍼 나르거나 보도자료를 올리는 수준에 그쳐 필요이상의 용역비를 지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재단 홈페이지의 경우에는 2011년 방문자 수가 약 5만5000여명으로 일 평균 접속자 수가 약 150명 정도 되는 소규모 홈페이지다.

작년 한해 관리비만 1억 2673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올해 5월 21일 ‘대언론네트워크사업’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약 2억9000만원을 들여 ‘언론이해증진 구축사업’ 용역을 ‘사단법인 원자력선지화포럼’에 발주했다.

그 내용이 주로 기자 간담회 및 세미나 개최 등이어서 재단 측이 자체 수행 가능한 업무까지 외부에 용역으로 주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재단은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올 한해 약 85억이 출연되어 운영되고 있다.

대국민 원자력 문화 홍보를 주 업무로 하고 있으나, 한수원에서도 원자력 이미지 제고를 위해 연평균 약 100억원 상당의 홍보비를 쓰고 있어 중복 투자의 소지도 있어 보인다.

김한표 의원은 “홈페이지 방문자 일 인당 약 2300원 꼴로 비용을 지불해 출연금을 소모하거나, 포털 블로그 관리에 5억7000만원을 사용한다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 넘어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대언론 활동 강화처럼 자체 수행 가능한 업무까지 지나치게 외부 용역에 의존하는 것은 공공기관 스스로 그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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