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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들썩'…일주일새 5000만원 이상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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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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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재건축 대거 이주 영향… "전세 수요 많은데 물건 없어"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가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는 늘고 있는데 물건이 여의치 않아 ‘전세대란’ 재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지난 10월 12일부터 19일까지 서울지역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한 주새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 오른 단지가 33곳에 달했다.

광진구 광장동 현대홈타운12차 181㎡(이하 공급면적 기준) 전셋값은 5억85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새 5500만원이나 뛰었다. 같은 단지 181㎡도 5000만원 오른 5억5000만원 선에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신혼 부부 등 전세 수요는 꾸준하지만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선호하면서 물건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대거 이주가 진행되는 강남권 일대 전셋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85~142㎡)은 일주일 전보다 1000만~1500만원 가량 뛰었고, 개포동 주공5단지 102㎡도 1000만원 올라 3억3000만원 선이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111㎡ 역시 A·B·C타입 모두 일주일 새 2500만원씩 올라 평균 3억6500만원에 전셋값이 형성돼 있다. 800가구의 대단지이지만 전세 물건은 1~2개에 불과하다.

송파구는 오금동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혜성공원 85㎡가 일주일 ㅈ전보다 2000만원 올라 1억7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오금동 K공인 관계자는 "가락시영 재건축 이주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셋값이 껑충 뛰고 있다"고 전했다.

영등포구 대림동과 용산구 이촌동·문배동·한강로3가, 강서구 방화동 등도 아파트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일주일 새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 뛴 단지가 적지 않다. 이촌동 한강푸르지오 161㎡는 1500만원 올라 5억1500만원 선을 호가한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세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서도 9월 서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55%로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강남권 재건축 이주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6600가구가 8~11월 이주에 나섰고, 서초구 잠원 대림아파트 637가구와 신반포(한신)1차 아파트 790가구 등도 연내 이주를 앞두는 등 대규모 이주가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강남권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4분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발 전셋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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