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 계약금 정액제 등 ‘파격 마케팅’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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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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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정부의 지난 9.10부동산대책 효과로 시장이 조금씩 꿈틀거리면서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털기 위해 분양조건을 완화하거나 새로운 추가조건을 적용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규 분양물량에서 조차 파격적인 조건을 내거는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계약금 1000만원만 있으면 3억원 넘는 아파트의 계약을 할 수 있는 ‘계약금 정액제’나,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추가로 적용해 기존 분양시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의 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 등 수요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오피스텔의 경우 9.10대책에 직접적인 수혜는 없지만 수익을 보장해 주거나 분양대금의 이자까지 돌려주는 ‘납부 분양대금 이자 PAY BACK’ 서비스 등 수요자들의 목돈을 지켜줄 수 있는 서비스를 내건 분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는 11월 송도신도시 5공구 내 최초로 들어서는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분양대금 이자 지급’제도를 실시해 주목된다. 계약금 및 중도금(대출포함) 납입금액에 대한 년 6% 이자율을 적용해 입주지정개시일 전일까지 산정한 이자를 잔금 납부 시 지급해주는 것으로 잔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계약자들은 계약시점부터 수익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공급규모는 총 606가구 중 소형인 전용 24~39㎡ 338실을 먼저 공급한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중인 총 1880가구의 대규모 단지 ‘운정신도시 A14블록 롯데캐슬’은 전 주택형의 계약금을 1000만원에 가능하게 하며 미분양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아파트는 기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080만원 선이다.

현재 95%의 높은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건설의 부산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는 전용 145㎡B와 172㎡ 가구 일부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분양가의 40%만 입주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잔금인 60%에 대한 대출이자를 건설사가 전액 부담한다. 취득세 1.75%도 건설사가 대납해 입주자의 금융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주변 전세가보다 저렴한 2억~2억5000만원 가량의 본인부담금만 지불하면 이자부담 없이 3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3년 후 이주 희망세대에 한해 환불처리도 가능하다. 이 조건은 연내 한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남역 1번출구와 가까운 초역세권 오피스텔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도 기존의 중도금 이자 후불제에서 중도금 무이자의 혜택으로 조건을 완화했다.

서울의 전통적인 주거밀집지인 구로구 개봉동에 분양중인 ‘개봉 푸르지오’는 계약금 5%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71㎡이상 주택형 잔여세대에 대해 중도금 60% 무이자 조건을 추가 적용했다. 또 계약금 5%도 실수요자의 자금부담을 고려, 계약시 1000만원을 납부하고 1개월 후에 차액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실시된 계약조건 완화를 통해 최초 계약조건(계약금 10%+중도금 이자후불제) 대비 최대 1438만원~2274만원의 분양가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A-9블록에 분양중인 ‘삼송 호반 베르디움’에 대해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를 내걸었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확장공사 무상시공, 입주 뒤 분양가 60%를 2년간 이자지원(금리 4.5% 기준) 해주는 등 총 4000만원선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동아건설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주상복합 ‘강동역 신동아파밀리에’에 대해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적용했다. 당초 미분양 발생 당시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시행했지만, 대책 발표 이후 전액 무이자로 방침을 바꿨다. 또 만약 준공 시점에서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아지면 가구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전해주는 분양가 안심보장제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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