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특유의 강한 추진력과 뚝심이 고성장 신화가 끝나가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것.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중국 정부의 대도시차량 등록 대수 제한 정책 확대와 적극적인 중국 토종 브랜드 육성, 유가 상승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중국은 지난 2010년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올해 3분기 성장률은 7.4%까지 내려 앉는 등 중국 경제의 연착륙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정보센터(SIC)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 성장률도 2006~10년 연평균 28%대에서 2011~15년 12%대, 2016~21년 7%대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해 대지진으로 인해 부품 차질로 판매가 급감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정상화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현대·기아차는 더욱 어려운 경쟁을 펼쳐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는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12만7827대를 판매, 중국 진출 이후 역대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현지 공장을 지속적으로 건설해 최근 양산을 시작한 북경현대의 베이징 3공장과 오는 2014년 완공예정인 기아차 중국 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총 17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2006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고 2010년에 300만대, 2011년 400만대에 이어 지난 9월까지 총 580만 8256대(현대차 385만 5807대, 기아차 195만 2449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가속도를 더해 왔다.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공급과잉과 각 업체간 가격 할인 등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내실을 다지는 질적 성장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쏘나타와 K2에 이어 올해, 랑동(중국형 아반떼)과 신형 싼타페, K3 등을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함으로써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가 지난 8월 선보인 랑동은 출시 첫 달 1만1613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만5243대가 판매돼 현대차의 주력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올해 말 베이징 3공장에 신형 싼타페를 선보여 점차 증가하고 있는 중국 SUV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감성적인 럭셔리 세단’을 콘셉트로 한 준중형 세단 ‘K3’를 최근 중국시장에 선보였다.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차량으로 재탄생한 K3는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으로 출시 전부터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현대∙기아차는 브랜드 신뢰도 제고, 고객 만족도 강화 등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발표하며 신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선포한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도 고객들에게 감성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올해에 전년 대비 80개 증가한 800개, 기아차는 112개 증가한 560개 딜러 구축을 목표로 동부 연안 대도시 및 성급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정비한다.
향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신성장 도시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판매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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