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입장해 다과를 즐기며 친목을 다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수상자와 시상자들은 향후 건설업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곽영길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자리가 없어 서 있는 상태로 시상식을 지켜보는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다수 눈에 띄는 등 행사 열기는 뜨거웠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축사와 함께 박재길 국토연구원 부원장의 수상작 심사평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파크시티(Park City)로 주택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한 김성용 LH(한국토지주택공사) 녹색경관처 처장은 "빼어난 자연을 배경으로 한 고급스런 단지를 조성함으로써 품격높은 단지 경관 조성을 실천적으로 보여줘 심사위원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여러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귀중한 자리였다"며 "특히 곽영길 대표가 축사에서 건설산업 현장이 나아갈 길을 잘 설명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중간에는 싱가포르 'W호텔'로 해외건축 부문을 수상한 쌍용건설의 해외 수주 소식도 들려 시상식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예일-NUS 대학(Yale-NUS College) 공사를 미화 1억8000만달러에 단독 수주했다"며 "최근 한달동안 수주한 해외사업이 총 5000억원 규모"라고 기뻐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시상식을 넘어 침체 상태에 빠진 건설·부동산시장을 이끌어갈 건설업계가 상호 협력과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게 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건설대상에서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건설업계가 현재 어려운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내년에 경기가 살아나면 꼭 아주경제 건설대상에 출품해 수상의 영예를 안겠다"고 다짐했다.
대기업 건설업체 수상자들은 수상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향후 건설업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여러 기관 및 기업에서 보내온 화환 중에는 꽃 대신 쌀 포대로 만들어진 '쌀 화환'이 섞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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