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고이자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만금은 국제항으로서 천혜의 요건과 광활한 배후물류 단지 등 최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신항은 중국의 경제중심지로 떠오르는 연운항과는 580㎞로 부산항의 906㎞와는 326㎞, 광양항의 767km와는 187km의 거리단축 효과가 있다. 또 중국 동부의 가장 가까운 스다오까지는 불과 370km, 칭다오는 550km, 랴오닝 따리엔은 520km, 강소성 롄윈강, 난통 등지까지는 580km 정도다. 그밖에 상하이는 650km, 톈진 빈하이는 840km 정도로 근접해 있다.
신항의 항로 수심은 20~45m, 선박 정박지 수심은 17m로 계획됐다. 인천항 15m, 부산항 16m, 광양항 10m, 목포항 12.5m 등에 비해 깊어 앞으로 물동량 확보 시 10만t급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신항은 중국 주요 항만과의 거리 단축효과뿐만 아니라, 물류비 절감 효과면에서도 광양항이나 부산항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통상 컨테이너 1TEU당 29만원 가량 요금이 부과되고 있는 현 기준으로 볼 때 2000TEU를 신항에서 중국 연운항까지 편도 운송할 경우, 선적과 수송, 하역, 보관 등에 소요되는 연간 총 물류비용은 168억2000만원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광양항은 222억4300만원, 부산항은 262억7400만원이 소요돼 새만금 신항을 이용하면 각각 54억2300만원과 94억5400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유치를 위해 화끈하게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외국 기업은 3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제조업의 경우 5년간 법인세, 소득세를 100% 면제해준다. 2000만 달러 이상 투자하는 관광·레저기업, 1000만 달러 이상 투자하는 물류 관련 기업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의료업이나 연구개발 등에도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혜택을 부여하고 개발사업자는 수입 자본재의 경우 5년간 관세를 100% 감면해준다.
새만금과 중국은 역사적으로도 인연이 깊다. 진시황은 서복을 통해 한중 항로를 열었으며, 백제 의자왕때 동아시를 둘러싼 최초의 국제전인 백강전토가 치러졌다. 최치원의 고향이 내초도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화약을 개발해 왜적을 물리친 진포대첩의 역사를 간직한 곳 역시 군산 앞바다 새만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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