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대감과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나로호는 24일 발사대에 장착돼 수직으로 세워져 사실상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8시21분부터 시작된 나로호의 발사대로의 이송은 9시38분께 완료됐다.
발사대로 안전하게 이송된 나로호는 상단의 온도제어를 위해 MTU(Mobile Thermostating Unit)를 이용한 공기 공급까지 마쳤다.
MTU는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로 발사체 1단 및 상단으로 온도 및 습도 등 요구조건에 맞는 공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오전 11시께부터는 나로호와 발사대 케이블마스트(Cable Mast) 의 연결 작업이 수행됐다.
케이블마스트는 발사체와 발사대시스템의 전기적 연결, 가스 공급 등을 위해 설치된 기둥 모양의 구조물로 발사체 이륙 시 발사체와 분리된다.
지난 23일 오전 9시30부터 2시간 40분 동안 나로우주센터 통제동에서 진행된 리허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내부 리허설을 통해 발사 당일 시나리오 대로 명령을 내리고 실행하는 과정 전체를 문제없이 진행했다.
나로호에 실릴 나로과학위성 교신 준비도 마쳤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는 23일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를 사흘 앞두고 나로호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질 나로과학위성과의 교신을 위한 최종 공개 리허설을 실시, 시뮬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인공위성연구센터가 개발한 나로과학위성이 탑재돼 위성 관련 각종 기술의 우주검증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기상 예측을 분석한 결과 발사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날씨가 급격히 나빠지거나 최종점검 과정에서 연료장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한 발사는 예정대로 오는 26일 오후 3시30분∼7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정확한 발사 시간은 발사 하루 전인 25일 오전 11시부터 실시되는 최종 리허설 및 2차 한·러 비행시험위원회 개최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나로발사일인 26일 제주도와 전남에는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인공위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흑점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만에 하나 우주환경과 태양폭발, 날씨 악화로 인해 발사가 어려울 경우 예비일로 설정된 27~31일로 발사일은 한 차례 연기된다.
나로호 1차 발사는 세 차례나 미뤄졌고, 2차 발사도 소방시설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마지막 3차 발사를 앞두고 항우연 및 나로우주센터 관계자들은 그동안 불거진 실패 원인은 모두 제거하고 긴장한 자세로 성공을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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