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3% "짜르고 싶은 직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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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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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직장인들은 긴장해야겠다. 기업 10곳 중 8곳에서는 퇴사시키고 싶은 요주인물 명단, 즉 블랙리스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도 몰랐던 어떤 태도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 있지는 않은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조사결과를 통해 살펴보자.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1159명을 대상으로‘퇴사시키고 싶은 직원의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83%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퇴사시키고 싶은 직원 유형 1위는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직원’(53.7%, 복수응답)이었고, ‘근무태도가 불량한 직원’(53.1%)이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업무 능력 및 성과가 떨어지는 직원’(45.9%), ‘시키는 일만 하는 소극적인 직원’(41.3%), ‘협동심이 없는 이기적인 직원’(41.2%), ‘자신의 업무를 떠넘기는 직원’(26.3%) 등이 있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직원은 전체 직원의 평균 1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명단에 가장 많은 직급은 ‘사원급’(37.9%)이었다.

이들이 회사에 끼치는 악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조직 분위기를 흐림’(71.2%,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다른 직원들의 업무 의욕을 떨어트림’(70.9%), ‘직원 간의 관계를 악화시킴’(43.3%), ‘직원들의 애사심을 약화시킴’(31.2%)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응답 기업 중 67.3%는 블랙리스트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익으로는 ‘평가 시 낮은 점수’(42.2%, 복수응답), ‘승진 대상에서 누락’(39.9%), ‘연봉 및 인센티브 삭감’(35.2%), ‘업무 박탈 또는 정지’(14.7%)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해당 직원에게 퇴사 가능성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표현 방법으로는 ‘직접 본인에게 통보한다’(28.1%)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눈치를 준다’(17.6%), ‘직속 상사에게 전달한다’(14.8%), ‘업무나 부서 재배치 등으로 표현한다’(9.6%) 등의 방식을 활용하고 있었다.

퇴사 가능성을 표현하는 이유로는 ‘개선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54.2%)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16.8%), ‘알아서 퇴사하기를 바라서’(14.6%),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12.5%) 등의 이유를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업무 성과보다도 불평불만이 많은 직원이 블랙리스트 1순위라는 사실은 모든 직장인들이 눈여겨볼 만한 결과이다. 회사 내에서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로 직장생활을 한다면 동료와의 관계는 물론 인사평가, 업무 성과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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