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3일 포스코는 전년 동기 대비 17.6% 하락한 3분기 영업이익 1조617억원을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하는 실적이다. 업계는 포스코의 3분기 실적 부진이 일부 재고 평가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올 3분기와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는 철광석과 원료탄 투입가격이 각각 14%, 24% 떨어져 원료비 부담 완화로 마진 확대가 기대된다”며 “단, 올 4분기에는 철강 수요 부진에 따라 감산과 단가 인하 압력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3분기 영업 손실을 시현한 SK하이닉스 역시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PC 디램에 대한 수요가 줄고, 가격 하락 등의 압박으로 151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던 상황에 적자폭이 오히려 감소한 것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만한 긍정적인 기조라고 평가하고 있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SK하이닉스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의 수익 개선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2위권(2nd Tier) 업체와의 간격 확대로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KT&G는 한국인삼공사의 부진한 실적으로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KT&G의 3분기 영업이익은 2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하락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홍삼분야의 시장 점유율이 늘며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라 실적의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인삼공사의 실적 부진은 아쉬웠지만 내년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며 “담배부문 역시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CJ프레시웨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5% 하락한 영업이익 46억원을 발표했지만 증권가는 CJ프레시웨이의 중기적 성장성에 대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는 전방산업 불황에도 신규 유통망 확대를 통해 성장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부진한 실적은 판관비 증가에 따른 것이고, 이것은 선제적 투자라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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