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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양적완화 유지… "내년 말까지 부양기조 지속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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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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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2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QE3 유지키로<br/>12월 회의에선 OT가 만료하고 대선도 끝나기에 큰 결단 내릴 듯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3차 양적완화(QE3) 및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선을 2주 앞두고 관망적 태도를 나타냈으나 오는 12월에 열리는 회의에서는 대대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 말까지 연준이 경기부양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3~24일 정례 회의를 열고 지난달 단행한 QE3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모기지담보부증권(MBS)과 오퍼레이션트위스트(Operation Twist, 단기채권을 매도하는 대신 장기채권 매수)를 통해 매달 850억달러의 자산을 늘리고 2015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높은 에너지 가격이 반영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선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진단은 최근 주택지표 호조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9월 신규쥬택 매매건수가 전월대비 5.7% 증가한 38만900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금융시장의 반응은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의 S&P지수는 0.3% 하락했다.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2bp 올라 1.78%를 기록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월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회의 결과는 지난달 회의와 달리 잠잠했다”고 말했다.

FT는 연준이 오는 12월에 열리는 통화회의에선 큰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2월에 오퍼레이션트위스트(OT) 프로그램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연준이 오퍼레이션트위스트 만료 후 3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국채 매입으로 확대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게다가 다음달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가 큰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높은데다 재정절벽(fiscal cliff·갑작스런 재정지출 축소로 인해 경제가 충격을 받는 것) 가능성까지 남아있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3분기 경제성장지표와 다음달 2일에 발표되는 10월 고용보고서가 연준의 다음 회의에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말까지 양적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60여명의 경제학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68%가 내년 말까지 경기부양책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72%는 OT가 종료 되면 연준이 매월 450억달러상당의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회복은 연준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활발하지 못한다"며 “연준 이사들이 시중에 돈을 더 풀고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되길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12월 11~12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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