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청에서 지난 2004년 개발한 검정 쌀 ‘조생흑찰’의 추출물이 위염, 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roli)의 독소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결과를 보면 조생흑찰 추출물 중 독소분비 억제효과를 나타내는 핵심물질은 안토시아닌계 화합물인 시아니딘-3-O-글루코사이드(Cyanidin-3-O-glucoside, C3G)로, 이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독소성분인 CagA, VacA의 위장 내 분비를 차단해 위장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조생흑찰에 함유된 C3G는 안토시아닌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딸기나 포도류 보다 2.2∼3.5배 더 높은 독소분비 억제효과를 보였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독소분비 억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감염동물을 이용한 전임상 실험에서도 조생흑찰 추출물은 탁월한 제균 효과를 나타냈다.
조생흑찰 추출물을 8주 동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감염시킨 동물에 반복 투여한 결과, 감염 세균의 제균 효과는 물론 신장, 간 등의 주요 장기도 독성을 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민희 농진청 신소재개발과장은 “조생흑찰을 섞은 밥을 꾸준히 먹는다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억제해 위염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의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와 함께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특허출원과 함께 국제전문학술지(Int. J. Med. Sci.)에 발표했으며, 향후 위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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