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수출 확대ㆍ원화 강세에 겹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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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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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음식료주가 수출 확대 및 원화 강세라는 겹호재에 주목받고 있다.

원화 강세로 상대적으로 수출주보다 내수주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기존 내수주 가운데 수출까지 늘리며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 음식료주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음식료업종지수는 전일 106.98포인트(2.87%) 오른 3832.29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음식료업종은 10월 들어서만 7% 이상 오른 반면 코스피는 같은 기간 4% 가량 떨어졌다.

음식료품 관련주 가운데 빙그레는 9월에만 주가가 23% 이상 올랐다. 이달 상승률도 5%대에 이르고 있다. CJ제일제당(12.52%), 대상(10.63%), 매일유업(7.69%), 오리온(5.56%) 또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대부분 해외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경기방어주다.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가 중국에서 히트상품에 올랐다. 올해 들어 전월까지 중국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배 늘었다.

오리온도 '초코파이'로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3분기 중국, 베트남에서 매출 성장률이 각각 35%와 20%에 달했다.

대상이나 매일유업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각각 홍초와 분유 수출이 늘어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내구재와 달리 식료품은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는 만큼 아시아 지역 비중이 한국 식료품 수출 가운데 70%를 차지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기 불황에도 음식료 소비를 당장 줄일 수 없다. 증시 부진에 음식료주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을 저점으로 반등했다"며 "식료품 수출 증가율도 전체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식생활 고급화 수요가 커졌다"며 "이는 식료품 수출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이나 곡물가격 또한 음식료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밀을 제외한 곡물가격은 급등하다가 최근 하락 반전했으며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1100원선 아래로 밀렸다. 음식료주는 원재료 수입 비용이 완제품 수출 금액보다 많기 때문에 원화 강세는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가격 하락이 투자심리를 자극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을 것"이라며 "곡물값이 내려가면 원가 부담도 줄기 때문에 음식료주에는 큰 호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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