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독일 언론은“우리시대 가장 재능 있고, 영향력이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을 잃었다”며 애도를 뜻을 전했다.
헨체는 음악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는가 하면, 1950년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등 자유와 예술혼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작곡가로 잘 알려져있다.
헨체는 서양 고전음악을 고집하지 않았다. 현대 음악은 물론 아랍전통 음악과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오페라와 교향곡, 실내악곡 등을 만들어‘음악극의 거장’으로 불렸다.
1953년 나치 파시즘 치하를 겪은 헨체는 편협한 정치현실과 동성애에 적대적인 독일 사회를 피해 이탈리아로 거처를 옮겼다. 이 후 헨체는 동성애 파트너이자 예술적 동지인 파우스토 모로니를 만났고, 호치민과 체 게바라를 기리는 곡 등을 작곡하며 로마 근교에서 50년간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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