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거액재산’NYT보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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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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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중국 원자바오 총리 일가가 3조원대의 자산을 축적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 원 총리 측이 보도 내용을 부인하는 성명을 내며 반박에 나섰다.

28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원 총리 일가는 바이타오, 왕웨이둥 등 베이징의 변호사 2명을 통해 전날 오후 11시께 반박 성명을 냈다.

변호사들은 ‘원자바오 가족의 위탁을 받은’ 성명에서 원 총리의 어머니가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중국 핑안(平安)보험 주식을 갖고 있다는 NYT의 핵심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원 총리의 어머니가 규정에 따라 받은 월급과 연금 외에는 다른 수입이나 재산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NYT가 보도한 원 총리 일가의 이른바 ‘숨겨진 부(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원자바오 총리는 가족들의 사업 활동에서 어떤 역할도 한 적이 없으며 가족들의 사업 활동이 원 총리의 정책 결정이나 집행에 어떤 영향을 끼치도록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변호사들은 “사실이 아닌 NYT의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분명히 밝혀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성명은 NYT에 전달된 것으로 보이나 NYT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중국 국가 지도자가 공개적으로 외국 언론 보도를 부인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원 총리가 ‘인민의 총리’, ‘원자바오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지키고 싶어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NYT는 지난 25일 원 총리의 어머니가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보험 회사 주식을 보유하는 등 원 총리의 자녀와 동생, 처남, 어머니 등의 명의로 27억달러(약 2조9567억원)의 자산이 등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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