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는 두 달째 하락해 회복세는 약한 모습이고, 3분기 성장세 부진을 주도한 설비투자도 전년동월대비 8.2% 급감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1.0%)의 반등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완성차 업체의 파업 종료 영향으로 자동차(12.9%)가 크게 증가했고, 전기장비(2.8%) 등도 늘면서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반면 기계장비(-3.1%), 반도체 및 부품(-0.8%) 등은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았으나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해 전월(-0.2포인트)보다 낙폭을 키웠다.
생산자 제품출하는 의복ㆍ모피(-11.2%), 컴퓨터(-14.4%) 등이 감소했으나, 자동차(10.0%)와 석유정제(15.8%)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3.6% 증가했다. 내수 출하는 전월대비 1.4%, 수출 출하는 6.2%로 모두 증가했다.
생산자제품재고는 석유정제(-20.7%), 반도체ㆍ부품(-2.4%), 1차금속(-4.0%)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2.8% 줄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09.8%로 전월에 비해 7.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재고출하순환을 보면 출하의 증가폭(2.6%→-0.3%)과 재고의 증가폭(9.7%→5.7%) 모두 축소됐다.
9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로 0.7%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0.8%), 예술·스포츠·여가(-1.2%)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1.7%),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1.0%) 등은 상승했다.
9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9%), 의복 등 준내구재(1.9%), 승용차 등 내구재(0.5%)가 모두 늘어 전체적으로 1.5% 증가했다.
지난해 9월에 비해 내구재는 8.5%, 비내구재는 1.4% 늘어났고, 준내구재는 2.2% 줄었다.
9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6.2% 증가했으나 작년 동월보다는 8.2% 낮은 수준이다.
국내기계수주는 기타비제조업등에서 증가하였으나,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 1차금속 등에서 감소하여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가 호조를 보여 전월 대비로 3.9% 증가했고, 작년 9월보다는 6.6%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신규 주택, 기계설치, 기타건축 등이 감소해 작년 동월 대비로 14.8% 줄었다.
9월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0.7%,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5% 각각 증가했다.
투자 부문에선 설비투자가 전분기보다 9.3% 급감했고 국내기계수주는 지난해 3분기보다 8.9% 줄었다. 건설기성 역시 지난해 3분기보다 4.9% 줄었고 건설수주는 10.4% 급감했다.
재정부는 “자동차업계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제조업 생산회복과 함께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9월 시행된 정부의 경제활력 대책도 소비-건설투자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업계 파업이 업체별로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생산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며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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