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은 대북관련 국가기관에만 제공하던 북한지역 수치지도를 다음달 1일부터 민간에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수치지도(디지털 지도)란 컴퓨터를 통해 지형지물 등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지도를 말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북한 수치지도는 지형·지세 등을 표현한 2만5000분의 1 축척의 지도다. 북한 국토현황과 건물·도로·철도 등 도시 발전 모습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군사분계선 지역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100여년전의 고(古)지도와 최신 수치지도를 비교해 보면 평양 시내 범위가 약 10배 가량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 수치지도는 그동안 주로 통일 대비 국방·외교 정책이나 국가기관 대북사업 지원을 위한 기본 인프라로 활용돼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번에 수치지도가 공개되면 민간기업의 대북 경제협력사업 및 관련 연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리정보원 관계자는 “북한 수치지도를 지속 수정·갱신해 최신의 북한 국토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좀 더 상세한 5000분의 1 축척의 수치지도까지 북한의 주요 도심지역으로 확대 제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수치지도의 1장 당 가격은 1만7500원이다. 사용목적 등을 기재해 국토지리정보원에 제출하면 구입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토지리정보원 공간영상과(031-210-2672)로 문의하면 된다.
1918년 제작된 평양지역 고지도(위쪽)와 2008년 제작한 수치지도 비교.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