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수익률은 한 번 보고, 리스크는 두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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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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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Two-Chairs 강남센터 박승안 부장

박승안 우리은행 Two-Chairs 강남센터 부장
투자를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얼마만큼의 기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느냐다. 즉 투자를 통해 내가 얼마나 벌 수 있는지에 대해 제일 먼저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여기서 문제는 이렇게 기대 수익률에 대해 먼저 접근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리스크(원금 손실)에 대해 간과하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투자를 하는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자.

투자를 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따라서 돈을 번다는 것은 원금은 지키고 투자한 원금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이 그 목적이다. 결국 원금을 지키는 것, 즉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 투자의 제일 목적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중요한 목적은 간과하고 수익률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원금이 지켜지지 않고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겠는가.

이제부터 투자를 할 때 기대 수익률을 먼저 보지 말고 이 상품을 투자했을 때 어떤 경우에 원금이 손해가 발생하는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하자. 바로 여기서 부자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의 투자 상품을 고르는 방법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부자들은 투자를 할 때 어떤 경우에 원금이 손해가 나는지 그리고 그 손실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한다. 그리고 이러한 위험 발생으로 인해 투자한 원금이 손실을 보더라도 받아 들일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한 다음, 그 상품의 기대 수익률이 어떻게 되는지를 본다. 그러다 보니 보통 투자자들 보다 투자 원금을 지키는 확률이 높은 것이다.

반면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어떤지를 먼저 확인한다. 수익률이 만족스러운 경우에는 그 상품의 리스크, 즉 원금 손실이 날 경우에 대해서 확인을 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건성으로 확인한다. 즉 상품 구조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다. 기대수익률이 만족할 수준이면 마음에서 벌써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부자와 보통 사람들의 투자 할 때 상품을 보는 시각차이다.

앞으로는 리스크부터 먼저 점검하자. 그것도 한 번이 아닌 두 번 이상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 투자를 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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