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하반기 공채, 3분의 1이상이 '지방대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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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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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4500명…저소득층 220명<br/>여성 비율 20→32%로 확대·장애인 600명 채용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의 3분의 1이상을 지방대 출신 인재로 채용했다. 지난해 보다 10%가량 확대된 규모다.

삼성그룹은 31일 올해 ‘함께가는 열린채용’ 도입 후 처음 실시한 하반기 3급 신입공채 합격자 4500명 중 36%에 해당하는 1600명을 지방대 출신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방대 출신 인재가 적극적으로 공채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난 8월부터 대전·부산·광주 등 3개 도시에서 26개 회사가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중 20개 회사는 전국 주요 지방대학을 방문해 회사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방의 채용정보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통해 이번 공채에 지원한 지방대 학생은 지난해 보다 5000명 이상 증가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실제 면접을 진행해던 인사팀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니, 굉장히 뛰어난 역량 갖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삼성은 이번 지방대 출신 채용 확대를 통해 대외적으로 출신지역에 차별이 없는 공정한 채용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또한 채용규모의 5%인 220명을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으로 선발했다.

삼성은 전국 대학에서 620명의 저소득층 대학생을 추천받아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채용담당자들이 직접 일부 대학을 방문해 제도의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저소득층 특별채용 지원자 정보에 대해서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인사팀 관계자 외에는 저소득층 특별전형 지원자를 알 수 없도록 철저히 관리했다”며 “주변의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고, 입사 후에도 다른 신입사원들과 같이 회사에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채용에서는 여성 인력 비중도 확대됐다. 삼성은 지난해 20%대에 그쳤던 여성합격자 비율을 32%로 끌어올렸다. 이와함께 올해 추가 고용하기로 한 장애인 600명도 10월말까지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사회공헌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적극적인 채용문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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