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독도는 우리땅”…애국마케팅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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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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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일본 우파 정치권의 계속되는 망언으로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행권의 독도를 활용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사이버 독도지점을 개설하는 은행이 늘어나는가 하면, 은행들의 독도관련 이벤트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독도후원은행인 수협은행은 내년 3월 독도 사이버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 중인 독도사랑 예·적금 등의 상품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은행의 이미지 개선에 활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이버지점이란 예금 입·출금과 대출 업무 등 금융거래를 온라인상에서 모두 가능케 한 곳을 말한다. 인터넷 뱅킹 서비스에 가입된 고객의 경우 공인인증서 기반의 실명 확인이 가능해 지점을 따로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수협은 1997년부터 독도사랑을 꾸준히 보여왔다”며 “내년에 사이버지점까지 오픈하면 그동안 진행했던 노력의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부터 독도 사이버지점을 운영해 온 대구은행의 독도지점 고객 수는 9월 말 현재 34만3100명에 이른다. 개설 첫해인 2001년에는 2만1200명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크게 늘어 2004년 10만명, 2007년 20만명, 지난해에는 30만명을 돌파했다.

고객 증가로 2001년 128억원이었던 수신액도 같은 기간 2800억원을 넘었다. 오프라인 지점의 평균 고객수가 1만5000명이고, 수신액이 400억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사이버 독도지점의 고객 수와 수신 규모는 밥벌이를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 여세를 몰아 NH농협은행도 30일 사이버농협독도 사이트에 ‘환동해독도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개편작업을 마무리했다.

농협은행은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독도를 중심으로 한 환동해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환동해독도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또 금융상품과 이벤트, 농협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안내, 팜스테이, 농협 나눔소식 등을 제공하는 ‘독도농협’ 지점도 개설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6~27일에 ‘아이러브 독도여행 이벤트’를 통해 우리은행 고객 67명을 대상으로 독도원정대를 꾸려, 독도를 방문했다. 이날 우리은행 독도원정대는 국토수호 발대식을 가졌다.

임영학 우리은행 상품개발부장은 “이번에 실시된 아이러브 독도 여행의 의미와 같이, 나라를 사랑하고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향후에도 고객중심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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