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41% "위안화 무역결제 시 3%까지 할인할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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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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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SBC은행, 中 기업 692개사 대상 설문조사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중국 본토 기업들이 위안화가 향후 국제통화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데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무역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할 경우 최대 3%까지 할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31일 HSBC은행이 중국 본토 소재 기업고객 69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중국 기업 중 77%는 오는 2015년 중국 무역 규모의 3분의 1(약 미화 2조 달러)이 위안화로 결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위안화 결제비율은 10%다.

중국 밖의 기업들이 무역 결제통화로 위안화를 채택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응답기업 중 41%가 위안화를 무역결제 시 사용하면 최대 3%의 할인율을, 9%에 달하는 응답 기업들은 그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노엘 퀸 HSBC 아태지역 기업금융부 대표는 "중국 본토 당국이 위안화를 개방해 국제화시키기 위한 규제 기틀을 마련하면서 글로벌 무역 결제는 물론 그 외 용도로 위안화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무역 파트너와 거래할 때는 위안화를 사용해 할인받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무역 거래 시 위안화를 채택하는 주요 이유로 환율 리스크 관리와 운용상 편의를 꼽았다. 72%가 환율 리스크 관리를 위해 위안화를 사용한다고 답해 지난해 3월 응답률 49%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위안화 사용을 통해 운용 및 회계상 편의가 증대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44%로, 이 역시 지난해 34%보다 늘어났다.

위안화 사용 거래는 수입과 수출거래가 각각 47%와 4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응답 기업 중 30%는 향후 12개월 안에 투자 관련 목적으로 위안화를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 중 15%는 자본 확충, 11%는 역외 대출, 4%는 해외 인수를 위해 위안화를 사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SBC은행 수출입부의 손현숙 수석 본부장은 "중국 본토 소재 기업들은 확대된 환율 변동폭에 적응하고 있으며, 간소해진 위안화 거래 절차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HSBC는 위안화가 2015년까지 세계 주요 무역 통화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8월에 실시됐으며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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