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 6월 철거한 직경 80m의 대형철골 돔 일부, 철근콘크리트 기둥, 관람석 의자 등 일부는 보존돼 내년 10월 장충체육관 준공 때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장충체육관 철골 돔은 현재 난지물재생센터에 보관 중이다.
1963년 2월1일 국내 최초의 실내경기장으로 개관한 장충체육관은 아마추어 농구대회, ‘박치기왕’ 김일 선수의 프로 레슬링 경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선출한 ‘체육관 선거’가 치러진 역사적 장소다.
육군체육관을 개보수한 장충체육관은 특히 당시 직경 80m의 대형 철골 돔으로 설계, 건축학적으로도 가치를 지닌 공간이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기법의 시도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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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장충체육관 트러스. |
송경섭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장충체육관의 역사적 흔적을 보존해 도시의 정체성을 한껏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시는 장충체육관을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뮤지컬 등을 공연할 수 있는 복합 문화체육공간으로 리모델링해 2013년 재개관할 계획이다.
리모델링되면 경기장 바닥길이가 36m에서 47m로 늘어 모든 실내 구기종목 경기를 할 수 있게 되고 지하 2층에 만들어지는 보조경기장은 시민들을 위한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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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후 장충체육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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