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6일 단독 회동

아주경제 이정은·최수연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6일 단독 회동한다.

이번 회동은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단독 회동을 전격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40여일 앞둔 대선의 최대 변수인 문·안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첫 단추를 꿰게 됐으며, 향후 정국은 단일화 블랙홀로 급속히 빠져들며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4·5면>

안 후보는 5일 광주 전남대 초청강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우선 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서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 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며 단일화 회동을 공식제안했다.

안 후보의 단일화 회동 제안 이후 문 후보 측 노영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은 전화접촉을 갖고 두 후보가 6일 배석자 없이 회동키로 합의했다.

안 후보는 "각자의 공약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 방식과 형식만 따지면 진정성이 없고 단일화 감동도 사라지며 1 더하기 1이 2가 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 3원칙'으로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가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며 "저는 문 후보와의 철학이 이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과 관련, 문 후보 측은 "후보 간 만남을 통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자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제안을 환영하고 수용한다"고 화답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 기자실에서 "아름다운 협력과 경쟁을 통해 정치를 혁신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결의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룰 것을 확실하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