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하루 앞둔 두 후보는 이날 오하이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 많게는 하루 3,4개 경합주를 뛰며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호소를 하고 저녁 모든 유세 일정을 마무리 했다. 선거 당일날은 선거법상 유세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여론 조사결과 1%안팎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의 뜨거운 경쟁만큼이나 이번 대선을 위해 투입된 선거자금은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선거기간 동안 두 캠프는 1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모금했고 슈퍼팩(정치위원회)이나 각당 전국위원회등 후원조직까지 모두 포함하면 30억달러(한화 약 3조274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두 후보 캠프가 모은 선거자금의 출처도 다양하다. 후원금 기부기업(기관)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대학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하버드대학 등에서 적게는 60만달러에서 많게는 100만달러까지 모금액을 거뒀다. 롬니 후보는 기업인 출신답게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금융사에서 최소 61만달러에서 최대 99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주가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에게 각각 약5700만달러, 36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기부한 주로 나타났다. 두 후보 모두 언론매체에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투입했다. 총 5억8380만달러(약 6370억원)를 방송과 인터넷, 홍보물 제작 등으로 썼다.
4년전 처음으로 당선된 미국의 흑인대통령의 재선이냐, 아니면 미국 최초로 모르몬교 신앙을 가진 대통령이 나올 것인가도 큰 관심이 됐다. 오바마는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4년 더 필요하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고, 롬니는 오바마의 개혁은 허상이라며 정권탈환을 장담해 왔다.
두 후보는 모두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몇 시간만 있으면 그 결과가 나오게 된다. 중반까지 우세했던 오바마 대통령을 지난달 초 첫번째 TV토론회에서 발목을 잡았던 롬니 후보는 막판 추격, 더나아가 역전까지 가능했으나 경합주 승부에서 오바마를 결국 누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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