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차기 지도자 선출이 예정된 가운데 '준비된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박 후보는 최근 본인 스스로 강조하고 있는 '여성 대통령론'과 함께 '글로벌', '안보 대통령'까지 더할 움직임이어서 향후 지지율 변화가 주목된다.
그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도발 억제와 관련, "북핵과 제2의 천안함, 연평도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자위권의 모든 범위 내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문제에 대해서도 "독도는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이어진 외신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 일본 요미우리 신문 기자의 독도 관련 질문을 받고 "건강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우방국가인 일본이 이를 직시해 주길 바란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고유 영토"라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와도 만날 것"이라며 "만남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는 박 후보가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강행 등 돌출행동으로 당시 이명박 경선 후보에게 지지율이 역전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선제 대응을 통해 야권의 공세를 미리 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미국과 중국의 권력 교체를 겨냥, "아시아 진출을 강화하는 미국과 부상하는 중국의 관계는 협력과 갈등요소가 공존하는 매우 특수한 관계"라고 규정한 뒤, "한·미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층 강화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 후보는 미·중과의 협력적 관계 구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행정부와 곧 출범하는 새로운 지도자의 중국이 보다 협력적인 미·중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시아에서 미·중 관계를 '제로섬'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의 '여성 대통령론'이 여성 지지자들의 표심을 일정부분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914명을 대상으로 한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전주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42%의 여성 지지율(남성 35%)을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