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생산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올랐다.
전월 상승률인 1.0%보다 상승폭은 다소 둔화한 수치다.
생산자 물가 등락률은 올 1월 3.4%에서 2월 3.5%로 오른 후 지난 7월 -0.3%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8월 0.3%로 반등한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째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7%로, 앞서 8월과 9월 각각 0.7%씩 올랐던 데 반해 하락으로 돌아섰다.
한은 물가통계팀 관계자는 “8월말 발생한 태풍으로 9월 물가가 대폭 올랐으므로, 10월 생산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10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도 전월 물가가 대폭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며, 추세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 기간 농림수산품은 전년동기대비 3.3% 오르면서 전월 7.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월 대비로는 8.8% 하락했다.
이 기간 과실류는 배(82.9%)와 밤(42.3%) 등이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상승해 전월(30.5%)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반면, 채소류는 무(109.6%), 파(107.1%), 피망(99.7%) 등이 크게 오르며 전년동기대비 18.3% 상승해 전월(30.2%)보다 상승규모가 축소됐다.
축산물은 돼지고기(-31.8%)와 닭고기(-7.9%) 등의 물가가 떨어지면서 전월(-10.2%)보다 하락폭을 키워 12.0% 내렸다.
공산품은 전년동기대비 0.7% 하락했다. 화학제품이 0.8% 하락하고 석유제품도 전월(5.2%)보다 증가세가 둔화한 2.4%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1차금속제품도 7.1%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과 건설경기의 회복지연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서비스는 통신과 금융이 각각 0.2%와 0.8% 하락했으나, 운수(1.6%) 및 전문서비스(2.3%) 등이 상승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2% 올랐다.
특수분류별 품목을 살펴보면 IT를 제외한 식료품과 에너지 등 대부분의 분야가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전월보다 작아졌다.
10월 식료품은 전년동기대비 3.4%, 신선식품은 19.4% 올랐으며, 에너지 역시 3.1% 상승했다. 그러나 전월 수치가 각각 5.7%와 26.9%, 6.3%였음을 감안하면 증가세는 둔화한 것이다.
IT는 1.6% 하락해 전월(-1.5%)보다 소폭 더 내렸으며,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도 0.6% 떨어졌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대비 0.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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