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브 모란 “이스라엘 벤처가 강한 이유? 정부 지원, 혁신과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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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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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된 직장만 찾는건 잘못…실패없인 성공도 없다”<br/>“정부의 적극적 창업지원프로그램 필요”

인터뷰중인 도브모란 모두 (MODU) 대표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실패하는건 괜찮습니다. 항상 국가가 자신을 믿어준다고 생각하고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세요.”

지난 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 테크플러스 포럼’에서 이스라엘 연사로 참석한 도브 모란 모두(MODU) 대표는 아주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벤처는 치킨게임과 같아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에는 정부의 보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최초로 USB를 개발해 이스라엘의 ‘벤처 영웅’으로도 불리는 모란 대표는 “이스라엘의 경우 18년 전에 정부의 투자와 지원으로 몇몇의 기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이런 성공적인 투자로 인해 현재 미국 나스닥에 기업 3위로 상장되는 벤처강국으로 태어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구가 불과 800만명 남짓한 ‘중동의 소국’이라 불리는 이스라엘이 벤처강국으로 거듭나게 된 이유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프로그램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창업 노력에 있다. 실제 이스라엘 정부는 벤처캐피탈 심사를 통과한 창업자에게 자본의 85% 이상을 지원하며,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투자액은 미국의 2.5배 유럽 국가 전체의 30배, 중국의 80배, 그리고 인도의 350배에 달한다. 이렇게 밴처케피탈에 의한 적극적인 창업 노력의 결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미국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75%를 이스라엘 기업이 점하고 있다.

인터뷰중인 도브모란 모두 (MODU) 대표
모란 대표는 “창업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금이다. 자금만 얻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한국정부도 적극적인 창업지원프로그램이 이뤄진다면 벤처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정부든 이스라엘 정부든 기업들을 서포트하고 만드는 것을 즐겨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이스라엘이 창업강국으로 거듭나게 된 또다른 이유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국민들의 창업정신을 꼽았다. 이스라엘 벤처기업의 수는 총 3850개(‘09년)로써 인구 1884명 당 1명꼴로 벤처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실제로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회사가 유럽대륙 전체 회사보다 더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하고 창업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전반적으로 깔린 우리나라 고용시장 분위기에 모란 대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스라엘 청년들은 가장 선망하는 직업으로 ‘벤처 CEO’를 꼽는다”며 “실패에 대한 두려운 마음에 안정된 직장만 찾으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도브모란 모두(MODU) 대표
모란 대표는 “나 역시도 실패를 거듭한 끝에 USB와 세상에서 가장 작은 휴대전화인 모두폰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실패는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다. 실패없이는 혁신도 없고 국가도 발전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 LG, 현대 등 국내기업들의 도전정신에 모란 대표는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그는 “이들도 처음에는 조그만한 벤처기업에 불과했다”며 “이렇게 성장한 이유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담함과 도전정신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란 대표는 한국 모바일 산업의 성공요인을 ‘똑똑한 인재들과 노력’에 있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삼성의 핸드폰을 쓰고 있다는 그는 “한국 첨단기술의 발전은 한국인들의 ‘집념의DNA’에 있다”면서 “향후 한국에서 새로운 산업분야의 사업자들이 더욱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대기업 위주의 국내시장 독점체제에 관한 우려에 대해선 밸런스를 맞추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모란 대표는 제언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호간 공정한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속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직업교육과 상담을 통해 그들을 격려하는 한편, 시장경쟁을 침해하는 불공정 시장관행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좀 더 차별화된 제품들을 들고나와야 성공을 할 수 있다”며 “끊임없이 창조하고 R&D에 많은 투자를 해서 영리하고 빠르게 파트너십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모란 대표는 한국기업과의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피력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일하고 헌신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장점은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는 능력, 바로 혁신이다. 우리는 함께 더 강한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테크플러스 행사 이후에도 한국기업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 7~8일 성황리에 개최된 테크플러스 포럼은 산업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융합지식이 강연·시연·공연과 함께 펼쳐지는 국내 최초, 최대의 지식콘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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