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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한우보다 더 귀하네… '가격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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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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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갈치 가격이 급등하며 한우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갈치 가격이 최근 3년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마트 갈치 가격은 1마리(300g)당 9800원으로 지난 3년 전보다 26%가량 값이 올랐다.

100g 단위로 환산할 경우, 갈치 값은 3270원으로 한우불고기(320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갈치 가격은 100g 기준 지난 2009년 2600원에서 작년 2930원으로 뛰었다. 반면 한우불고기는 같은 기간 13%가량 값이 낮아졌다.

롯데마트 역시 현재 갈치 가격이 4500원으로 3년 전(2500원)보다 80% 가깝게 급등했다.

현재 갈치 도매가격은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기준 5㎏ 상품이 12만59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09년 8만3500원보다 50% 남짓 커진 액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감소한 어획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제주 지역 해수 온도 변화로 작년 갈치 어획량은 지난 2010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날씨까지 일찍 추워져 어획량이 전년과 비교에 절반 수준에 그친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겨울에 유통되는 냉동 갈치 역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서귀포 수협 경매가 기준 냉동 갈치는 10㎏당 14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작년 같은 때보다 5000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갈치 가격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의 관계자는 "어획량 감소와 유가 상승으로 갈치 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올 겨울 수온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여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이 오르자 갈치를 찾는 손길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까지 생선 매출 1위를 지키던 갈치가 올해 들어 고등어와 오징어에 추월당했다.

실제 롯데마트에 따르면 갈치는 작년까지 생선 매출 구성비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 3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마트의 관계자는 "가격 급등에 불황이 겹치면서 갈치 판매가 줄었다"며 "고등어, 오징어, 굴비, 꽁치 등 저가 생선을 찾는 소비자들로 인해 갈치 판매량은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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