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측에선 박영선·윤호중·김기식 의원이 협상에 나서고, 안 후보측에서는 조광희 비서실장과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이 상대로 나선다.
문 후보 협상팀은 현역 의원에 협상 경력을 갖춘 인물로 짜여졌으며 안 후보 측은 민주당 출신은 제외된 안 후보의 최측근으로 이뤄졌다.
이는 문 후보 진영의 경우 '협상의 달인'을 내보내 최대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중이 반영됐으며, 안 후보의 경우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안 후보의 뜻을 최대한 왜곡 없이 드러낼 수 있는 인물로 구성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 세 사람은 당의 오랜 선거과정을 함께 했고, 협상에 임해왔던 경험과 안 후보 측과도 대화가 가능한 신뢰받을만한 정치인이라는 점이 고려돼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협상팀 팀장을 맡게 된 박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로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대상자였다. 또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과도 가까운 사이다.
당 사무총장 겸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을 겸임 중인 재선의 윤 의원은 '새정치공동선언' 작성을 위한 실무팀으로도 활동 중이다. 2010년 6ㆍ2 지방선거 당시 야권연대 협상을 주도했다.
참여연대 출신 초선인 김 의원은 현재 미래캠프 지원단장 겸 총무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반면 안 후보 협상팀의 조 실장과 금 실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각각 멘토단과 법률특보로 활동했었다.
이태규 실장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팀장을 거쳐 현 정부 초기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본부장은 단일화 협상팀에 민주당 출신이 빠진 것과 관련,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지만 특별히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본부장급이 빠진 것에 대해서도 "본부장들이 캠프의 일상적인 업무에서 계속 빠져나가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국회의원 130명 이상이 있는 민주당과는 조금 다르다"고 답변했다.
양측은 이르면 13일부터 본격적인 룰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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