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이틀째 부산 지역민과 스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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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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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12일 이틀째 부산 지역에 머물며 민심 행보를 이어갔다.

부산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안 후보도 역시 부산출신 후보임을 어필하며 지역 민심을 확보해 단일화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7시께 자갈치 수산시장을 방문해 전복회를 받아먹는가 하면 대구를 직접 소능로 들어올리며 상인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였다.

흰 장화를 신고 상인들을 만나는 동안 안 후보를 본 상인들과 시민들은 “국민만 편안하게 하면 된다” “경제나 좀 살려달라” “꼭 승리해달라” 등의 말을 건넸다.

시장을 돌아본 안 후보는 자갈치 시장 건물 2층에 위치한 바닷가가 보이는 식당에서 상인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이어 안 후보는 부산 동구 수정동에서 부산일보를 소유하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과 만났다.

안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의 중심에는 박 후보가 있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안 후보가 강도 높은 발언으로 박 후보와 확실하게 각을 세워 야권 후보로서 정체성을 확실히 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

그는 박 후보가 앞서 정수장학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한 달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후속 조치가 전혀 없다. 대선이 한 달 남았는데 이대로 밀고 가겠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 후보는 “그렇게 대통령이 된다면 세계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할 지…”라며 “전세계 언론이 대선과정을 지켜보는데 우리나라의 품격을 위해서라도 박 후보가 스스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최근 박 후보가 내놓은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에 대해, “박 후보가 부산에 와 공약을 했고 저도 면밀히 살폈는데 상식적으로 의문이 드는 것이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이라며 “2008년 해양수산부 폐지법을 공동발의한 것이 바로 박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 측면이나 식량주권 측면에서 해양수산부의 가치를 간과하고 작은 정부를 만든다며 해양수산부를 없애놓고 지금 와서 부활시키자니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최근 ‘총림’으로 승격된 범어사를 찾아 수불 스님을 예방해 오찬을 함께 했고 오후에 부산대를 찾아 연단에 올라 자신의 특기인 ‘강연 정치’를 이어 갔다. 이번 강연에서는 ‘권력의 정치에서 상식의 정치로 전환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정치개혁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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