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1.1%, 1.7% 증가한 471억, 434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7억달러 규모로 9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은 세계경기위축과 환율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무선통신기기(5.7%), 반도체(7.5%) 등 전기전자제품(6.9%)과 석유제품(28.2%)이 선전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수치다.
국가별로는 미국(-3.5%) 수출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EU(2.0%) 및 호주(18.4%) 등 수출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선진국 수출(1.5%)은 소폭 증가했으며 중국(5.6%), 동남아(10.2%) 수출 증가로 인해 개도국(1.0%) 수출도 소폭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및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가전제품, 승용차 및 선박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자동차부품은 EU(-25.5%), 미국(-1.7%) 수출이 감소했으나 중국(23.9%) 수출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0.3% 증가한 19.7억달러를 기록했다.
승용차는 미국(21.7%)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EU(-6.9%), 중국(-46.5%) 등의 감소로 전년대비 3.5% 감소한 34.8억달러에 머물렀다.
석유제품의 경우는 경유(24.9%), 나프타(17.6%), 방카C유(83.2%)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확대됐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28.2% 증가한 52.5억달러 규모다.
반도체는 메모리(-11.8%)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프로세서(23.9%)와 실리콘웨이퍼(14.8%) 등이 7.5% 증가한 47.4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는 승용차(37.3%), 가전제품(7.0%) 등 소비재(6.8%)와 자본재(6.7%)가 다소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원자재(-1.4%)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현주 관세청 통관기획과 사무관은 “대외경제여건의 더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2월 이후 수출입이 8개월 만에 동반 증가했고 중국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10월 37.3억달러로 9개월 연속 흑자”라며 “선진국 무역수지는 적자이나 개도국과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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