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기침체, 카지노 산업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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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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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싱가포르에서도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카지노 산업에 불똥이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카지노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겐팅그룹(Genting Singapore Plc)과 라스베가스샌즈(Las Vegas Sands Corp.)의 수익이 지난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정부의 저조한 경제성장과 겜블러들에 대한 엄격한 지출제한 규정이 수익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겐팅그룹은 12일 지난 3분기 카지노 사업수익이 전분기 대비 20% 하락한 5억2840만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라스베가스샌즈의 수익도 28% 감소한 4억7080만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자국 카지노 산업 성장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인 4.9%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카지노업체들도 수익을 늘리기 위해 잇따라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각종 할인행사와 무료 공연티켓 등 겜블러들을 카지노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조나단 갈라비즈 국제관광 컨설팅사 대표는“카지노 수익은 지역의 총체적 거시경제 활동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라며“싱가포르의 카지노 수익 감소는 동남아시아 전체의 경제 전망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관광산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도 관련 기업들의 수익감소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의 카지노관리청(CRAS)에 따르면 겐팅그룹은 지난 9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비롯한 오락시설의 입장 티켓 일부 금액을 변제해주는 프로모션을 단행했으나 정부가 이를 불법이라며 60만싱가포르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라스베가스 샌즈 호텔측도 지난 8월 정부가 요구한 '소셜 세이프가드'를 위반한 혐의로 약 50만싱가포르달러 벌금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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