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장바구니’엔 뭐가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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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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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서민 스킨십 강화 차원, 재래시장 방문 마다 직접 물품 구입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무 5000원, 생강·깐마늘 5000원, 새우젓 3만원, 열무 3단 1만원, 시금치 1만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전국의 재래시장을 돌며 구입한 품목 들이다.

박 후보는 지난 9일 부산을 시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국투어' 일정에서 매번 지역 재래시장을 들러 직접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최근 야권의 단일화 이슈에 맞서 '여성대통령론'을 부각하며 여성 표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지만 출산이나 육아, 가사의 경험이 없다는 야권의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박 후보는 특히 현장에서 아무 품목이나 구입하지 않고 자신이 필요한 물품을 정해 구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박 후보는 지난 13일 천안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은 생강을 사려 했는데 마침 있으니 이걸 조금 사겠다"며 깐마늘과 함께 5000원을 내고 생강을 구입했고, 같은 날 오후 대전의 노은농수산도매시장을 찾아서는 "시금치를 사려 했다"며 시금치를 건네받고 1만원을 지불했다.

대부분의 상인들은 돈을 안 받겠다고 하지만 박 후보는 "염치가 없어서 안 된다"며 굳이 돈을 지불한다. 그러나 정확한 가격을 몰라 어색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 9일 부산의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후보는 꽃게, 가리비, 대합, 새우 등을 쟁반 가득 담고 5000원권 한 장과 1000원권 몇 장을 건넸다가 상인이 당황하자 주변에 있던 수행대변인이 건네준 5만원권으로 다시 지불하며 상황을 무마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후 12일 호남 방문 일정부터 현금이 들어 있는 지갑을 가지고 다니며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의 이 같은 현장 스킨십 행보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 지속적으로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사 및 육아 등 서민생활 경험 부족, 귀족 이미지 등을 불식시키고 이른바 '밑바닥 민심'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조윤선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시장을 돌며 박 후보가 구입하는 품목들은 그때 그때 후보가 직접 선택한다"며 "최근 구입한 알타리무나 마늘, 새우젓 등은 김장을 하기 위한 품목들"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다만 "구입한 품목들을 집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바쁜 일정 탓으로 직접 김장을 담그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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