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14일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합작 생명보험사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의 영업 본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한화생명과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이 자본금 5억위안(약 900억원)을 50%씩 납입해 설립한 보험사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보험사가 중국에서 영업인가를 따낸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1년간 중국 보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인력 채용과 제도 및 인프라 구축,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준비 작업을 벌였다.
사업 개시에 필요한 감독기관의 인가를 모두 취득한 한화생명은 내달 저장성 항저우시에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이미 중국의 대형 국유은행과 방카슈랑스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으며, 3개월여의 교육을 이수한 보험설계사 조직 역시 영업 개시일을 기다리고 있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의 일상 경영과 영업은 보험업의 전문성을 고려해 한화생명이 전담키로 한 상태다.
한화생명은 저장성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확보한 뒤 상하이, 장쑤성과 서부 내륙지역 등 중국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구돈완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는 “앞서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들의 시행착오를 분석한 결과, 현지 상황에 맞는 전략 수립이 성공의 필수 요소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화생명은 국내에서 쌓은 영업 노하우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접목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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