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실천협의회가 공통적인 쇄신사항으로 입법을 요청하거나 후보에게 약속을 담보할 것을 요청할 경우 이에 무조건적으로 응할 것이며, 실천협의회가 권유하는 조정가능한 안은 정략적인 것이 아니라면 뭐든지 수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틀전 세 후보가 국민앞에 제시한 쇄신안은 특별한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공통분모라도 우선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정치개혁쇄신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제도 조건없는 정치쇄신 실전기구 구성을 위한 예비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지만 민주통합당에서는 정치쇄신 본질과 관계없는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하면서 국회 안에서 논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또 다른 캠프에서도 ‘새정치공동선언 협의가 먼저’라는 이유로 거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지금까지 경험으로 정치권에서 선거철만 되면 장밋빛 쇄신공약을 쏟아내다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 되거나 국회 논의과정에서 쇄신의지가 실종됐다”며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실천이 담보되지 않는 한탕주의식 공약과 표리부동한 행태가 반복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쇄신은 말이 아닌 진정성을 담은 행동과 실천의 문제”라며 “이번만은 실천 가능한 것부터 논의해 처리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조건을 달아서 회피하거나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분인 새정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여야가 공통으로 내놓은 정치 쇄신안으로 △국회 윤리위원회강화 △선거구획정위원회 독립기구화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의원연금 폐지 △불체포특권·면책특권 등 국회의원 특권 포기 또는 제한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국회의원 후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대통령 인사권 축소 △국무총리 인사권 보장 등을 꼽았다.
안 위원장은 지난 2004년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의 예를 들며 “국민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를 포함하여 여야 관계자, 시민단체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실질적인 정치쇄신 실천이 가능하다”며 새누리당 측에서 박민식 의원과 정옥임, 권영진 전 의원이 참여할 예정이며 두 캠프측에서 원할 경우 자신도 협상단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