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중대형, 올해 매달 500만원씩 ‘뚝뚝’

분당, 한달새 평균 749만원 폭락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1기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매매값이 올해 월 평균 500만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해 1월에서 현재까지 1기 신도시 아파트(주상복합포함)를 중소형(전용면적 85㎡이하)과 중대형(전용면적 85㎡초과)으로 나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대형은 월 평균 544만원, 중소형은 89만원씩 떨어졌다.

1기 신도시내 중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 1월 6억8695만원이었으나 10개월에 걸쳐 매월 268만원~748만원 떨어지며 현재 6억3254만원으로 월 평균 544만원 하락했다. 중소형은 1월 3억261만원에서 현재 2억9373만원으로 3억원선이 무너지며 월 평균 89만원이 내렸다.

특히 분당의 중대형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8억7000만원을 웃돌던 중대형이 평균 749만원씩 가격이 빠지며 현재 7억9907만원으로 떨어졌다. 중소형은 99만원~215만원 내려 평균 150만원 하락했다.

일산은 중대형 매매가격이 월 평균 483만원(245만원~761만원) 내렸고 중소형은 87만원 내렸다. 산본 역시 중대형, 중소형이 각각 467만원, 28만원 매월 하락했다.

중동은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서 중대형은 월평균 135만원, 중소형은 37만원 하락하는데 그쳐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로 수도권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급격히 줄어든데다 노후화 현상까지 겹치며 1기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가 수요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업체는 전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비싼 관리비 부담 및 1~2인 가구 증가세 등이 맞물려 중대형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