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문 후보는 지난달 말 부산을 찾았지만 선대위 출범식 행사만 참석하고 금방 이동해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이 부족했다는 이유에서 다시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부산 도착 후 가장 먼저 자갈치시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양수산 및 도시정책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곳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자립적인 경제권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방 균형발전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수도권 중심의 정책과 균형발전을 부정하는 새누리당에 정권을 맡겨서는 결코 부울경이 자립적인 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없다"며 "정권교체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을 담는 새로운 정치와 균형발전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동남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광역경제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부산지역 공약인 '활력 부산을 위한 문재인의 약속'도 발표했다.
이는 △수산업 부흥 △도시재생 시범지구로 지정 △해양수산부 부활과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동북아시아 국제물류 중심지 육성 △부울경 동남경제광역권 구축 △노후원전 가동 중단 △낙동강 하구둑 수문 개방으로 자연생태 복원 등이다.
이어 문 후보는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 쥬디스백화점 인근에서 시민들과 함께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벌였다.
그는 "투표권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며, 시간이 없어 투표소에 못가는 국민이 많다면, 밤 9시까지 연장해서 투표할 권리를 돌려드려야 한다"며 "당장 국회에서 선거법 한 줄만 고치면 이번 대선부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정치혁신도 국민통합도 말할 자격이 없는 반민주 특권정당"이라며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해서 더 좋은 대통령을 뽑는 것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정치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는 한편 '투표시간 연장 인증샷'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과의 스킨십도 늘렸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대통령선거를 위한 국가조찬기도회 헌신예배'에도 참석했다.
그는 "정치에 뛰어들고 대통령 출마까지 결심한 것은 지나친 대결과 적대적인 정치풍토와 정치문화를 뼈저리게 겪으면서 이제는 우리가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염원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우리 정치를 편 가르지 않고 싸우지 않는 상생의 정치, 품격 있는 정치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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