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4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늘었다. 이는 가계소득의 절반 이상(67.0%)을 차지하는 근로소득(7.8%)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46만7000으로 1% 증가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통신비(7.7%)가 증가했고 폭염 등으로 가정용품·가사서비스(6.3%), 주거·수도·광열(5.6%) 등의 지출이 늘었다. 교육(-6.1%), 보건(-3.5%), 교통(-3.4%) 분야의 지출은 정부 지원 정책 효과 등으로 인해 줄었다.
비소비지출액은 가구당 월평균 79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올랐다. 소득이 증가하고 고용 호조 영향으로 경상조세(12.5%), 연금(8.2%), 사회보험료는(7.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35만원으로 전년대비 6.3% 상승했다.
흑자액은 88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율은 26.4%로 전년동기대비 3.9% 올랐다. 평균소비성향은 3.9%포인트 감소했다.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에 비해 소비지출이 감소하면서 이를 처분 가능소득으로 나눈 값인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포인트 감소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고용이 호조세를 보이며 3분기 연속 1분위의 소득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증가율이 9.1%로 가장 높았고, 5분위(7.6%), 2분위(6.5%), 4분위(4.7%), 3분위(4.4%)의 순이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은 뺀 처분 가능소득도 모든 계층에서 증가했다. 1분위는 10.4% 늘어 유일하게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남에 따라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균등화 가처분소득 기준)은 4.98%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서민가계의 소득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하고,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서민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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