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늘었지만..소비지출은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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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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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올해 3분기 가계소득은 늘었지만 소비지출은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4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늘었다. 이는 가계소득의 절반 이상(67.0%)을 차지하는 근로소득(7.8%)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46만7000으로 1% 증가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통신비(7.7%)가 증가했고 폭염 등으로 가정용품·가사서비스(6.3%), 주거·수도·광열(5.6%) 등의 지출이 늘었다. 교육(-6.1%), 보건(-3.5%), 교통(-3.4%) 분야의 지출은 정부 지원 정책 효과 등으로 인해 줄었다.

비소비지출액은 가구당 월평균 79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올랐다. 소득이 증가하고 고용 호조 영향으로 경상조세(12.5%), 연금(8.2%), 사회보험료는(7.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35만원으로 전년대비 6.3% 상승했다.

흑자액은 88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율은 26.4%로 전년동기대비 3.9% 올랐다. 평균소비성향은 3.9%포인트 감소했다.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에 비해 소비지출이 감소하면서 이를 처분 가능소득으로 나눈 값인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포인트 감소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고용이 호조세를 보이며 3분기 연속 1분위의 소득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증가율이 9.1%로 가장 높았고, 5분위(7.6%), 2분위(6.5%), 4분위(4.7%), 3분위(4.4%)의 순이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은 뺀 처분 가능소득도 모든 계층에서 증가했다. 1분위는 10.4% 늘어 유일하게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남에 따라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균등화 가처분소득 기준)은 4.98%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서민가계의 소득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하고,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서민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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