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우리나라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들이 본격 은퇴하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총 712만명 중 올해에만 47만명이 퇴직할 전망이다. 앞으로 10년 내 사상 최대의 ‘은퇴시장’을 형성하게 됨에 따라 은행권에서도 은퇴 시장 선점에 나섰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전용 금융상품 뿐 아니라 전문 컨설팅, 가이드 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는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 목돈 마련 적금인 ‘KB골든라이프적금’이 있다. 고객이 은퇴 후 공적연금 지급시기 전까지를 대비할 수 있는 가교형 상품이다. 장기간 적립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고 이를 다시 매월 원리금 형태로 나누어 받을 수 있다. 개인고객 대상이며 월 1만~100만원 이내로 만기 1개월 전까지 저축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은퇴설계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상품·기획·홍보 담당자 등 6명으로 이뤄진 은퇴설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기 용인시 수지에 고령층 특화 점포인 ‘골드 시니어 PB센터’를 열어 금융 상담 외에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도 ‘신한 은퇴연구팀’을 신설하고 자산관리 시스템 'S-솔루션'을 시행중이다. 과거 고액자산가에게만 제공됐던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서비스와 종합 보고서를 일반 고객들에게까지 확장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100세 설계전문가를 선발했다. 지난 8일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을 엄선 '100세 파트너'를 선발, 발대식을 가졌다. 100세 파트너는 시니어고객의 자산관리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을 담당하게 된다.
우리은행의 ‘월 복리 연금식적금’도 노후에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은퇴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개인이나 개인사업자로 1인당 1계좌로 제한된다. 퇴직 후에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생활비나 목돈 마련을 원하는 은퇴자들이 주된 가입 대상이다. 월 부금한도는 1000만원이며, 연금은 지급시점부터 월 단위로 지급된다.
하나은행의 ‘행복연금통장’은 높은 금리와 수수료 우대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은 물론 공적·퇴직·개인 등 모든 연금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으로 연금만 이체해도 연 2.2%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또 하나은행 적립식상품에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하거나 하나SK카드로 월 30만원 이상 결제 시 추가로 연 0.3%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은퇴자 전용상품 ‘IBK9988장수통장’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목전에 둔 만 50세 이상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입출금식과 적립식, 거치식 일반형, 거치식 연금형 등 모두 4종으로 구성됐다. 입출금식은 은퇴 후 연금이나 용돈, 월세소득 등 고정 수입이 있는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으로 4대연금과 기초노령연금 등의 실적이 있으면 5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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