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업체 수도 한 달만에 다시 늘고, 신설법인 수 역시 감소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0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1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6월 0.21% 이후 1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음부도율은 지난 4월 0.14%로 고점을 찍고 5월 0.09%로 떨어진 후,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0.12%를 기록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포인트 오른 0.12%, 지방이 0.09%포인트 상승한 0.45%로 집계됐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 수도 전월보다 14개 증가한 116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이 각각 6개, 1개, 13개 증가한 반면 기타는 6개 감소했다. 서비스업에는 부동산 개발 사업 관련 특수목적회사(SPC, 금융업으로 분류)가 포함됐다.
한은 금융시장부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서비스업 부도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나, 이는 건설관련 SPC가 금융업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라며 “건설사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토대로 한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금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건설 경기 불황에 따라 어음부도율도 올라간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개 줄어든 반면 지방은 18개 증가했다.
경기 한파에 따라 창업시장도 얼어붙었다.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5639개로 전월 5695개보다 56개가 줄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5432개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64.1배로 전월(74.0배)보다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선 8월과 9월은 휴가철 및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신설법인이 줄었으므로 이달 줄어든 것을 합해 추세적인 감소세로 보기에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자결제금액을 조정한 어음부도율은 10월 0.02%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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