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호' 선원 피랍에서 석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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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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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1일 풀려난 제미니호 선원들에게 소말리아에서 보낸 1년7개월의 시간은 악몽과도 같았다. 특히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최장기 납치 사태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최장 기록(삼호드림호 217일만에 석방)의 2.5배가 넘는다. 이렇게 석방이 늦어진 건 지난해 11월 해적들이 다른 선원은 풀어주면서도 한국인만 다시 인질로 잡았기 때문이다.

당시 싱가포르 선사는 해적과의 협상을 타결했다. 협상 내용은 제미니호 선박과 한국인 4명을 포함한 선원 25명과 석방금의 맞교환이었다.

맞교환은 선사가 헬기로 돈을 떨어트리면 해적들이 돈을 받고 24시간 이내 선원을 둔 채 배를 떠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해적들은 약속을 어기고 한국 선원 4명만 다시 납치해 데리고 가면서 일이 꼬였다.

해적들은 재납치한 한국인 선원을 데리고 소말리아 내륙으로 이동한 뒤 다시 선사에 몸값을 요구했다.

해적들은 한국인 선원 4명을 나눠서 내륙 이곳저곳으로 끌고 다녔고, 살해 협박을 하는가 하면 가족에게 전화를 걸게 해 조속한 석방을 호소하게 했다.

해적들은 정부가 움직일 경우 몸값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보고 국내 언론과 접촉하고 유튜브에 선원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여론 환기에도 공을 들였다.

재협상에만 1년이 소요됐다.

한국인 선원을 다시 납치한 해적들은 선사와의 재협상이 시작된 뒤 터무니 없이 높은 석방금을 요구해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다.

이들은 한때 아덴만 작전으로 사망한 해적의 몸값과 아덴만 작전 당시 생포돼 한국으로 이송된 해적의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나 재납치 후 본격화된 협상에서 해적들은 내세웠던 정치적 요구는 거둬들였다. 그러나 금액 차이로 해적과 선사 간의 협상은 장기 교착 상태가 됐다.

우리 정부는 해적과는 협상을 하지 않는 기본 원칙을 고수하면서 선사가 주도적인 협상을 할 수 있게 측면 지원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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